자원을 잘 나눈 두 제조사
두 회사 모두 영업이익이 나는 구조를 먼저 만들고, 그 이익으로 인원과 생산에 투자했습니다. 투자한 해에는 이익이 꺾였고, 한두 해 뒤에 다시 올라왔습니다.
고위드 고객사 가운데 이 흐름을 가장 잘 보여 주는 두 곳입니다. 회사 이름은 밝히지 않고, 숫자는 근삿값으로 적었습니다.
제조 A사는 인원을 먼저 늘리고, 두 해 뒤에 성과를 거뒀다
귀금속을 직접 만들어 온라인으로 파는 주얼리 제조사입니다. 2020년에 창업했습니다.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연말 직원 |
2022 | 약 25억 | 약 1억 | 10명 |
2023 | 약 24억 | 약 −6억 | 14명 |
2024 | 약 52억 | 약 3억 | 22명 |
2025 | 약 85억 | 약 19억 | 29명 |
2022년에는 직원 열 명이 매출 25억 원을 내며 흑자였습니다.
2023년에는 인원에 먼저 투자했습니다. 직원이 14명이 되고, 계좌에서 나간 인건비가 한 해 3억에서 7억 원으로 두 배 넘게 늘었습니다. 매출은 그대로였고, 그해 영업이익은 6억 원 적자가 됐습니다.
2024년에는 원재료와 생산 물량을 함께 늘렸습니다. 원재료와 상품 매입이 한 해 13억에서 29억 원으로 늘었고, 외주비도 1억에서 5억 원대로 늘었습니다. 매출은 52억 원으로 두 배가 되며 흑자로 돌아왔습니다.
2025년에 매출은 85억 원, 영업이익은 19억 원이 됐습니다. 매년 5억 원씩 마이너스였던 영업현금도 23억 원 플러스로 돌아섰습니다.
인당 매출은 2023년 약 1.7억에서 2025년 약 2.9억으로 올랐습니다. 인원을 늘린 뒤에 인당 매출이 오히려 커졌습니다.
창업 초기인 2022년에 받은 투자금 11억 원 말고는 외부 투자를 받은 기록이 없습니다. 이익이 꺾인 해와 규모를 키운 해는 차입으로 넘겼고, 2025년에는 새로 빌리지 않았습니다.
남은 숙제는 차입금입니다. 2022~2024년에 빌린 25억 원가량을 이제 영업이익으로 갚아 나가야 합니다.
제조 B사는 이익이 난 다음 해에 고정비를 늘리고, 꺾인 이익을 다시 끌어올렸다
수냉식 PC와 커스텀 키보드를 만들고, AI 딥러닝 서버까지 공급하는 하드웨어 제조사입니다. 2016년에 창업했습니다.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연말 직원 |
2022 | 약 110억 | 약 4억 | 28명 |
2023 | 약 130억 | 약 10억 | 36명 |
2024 | 약 145억 | 약 3억 | 35명 |
2025 | 약 165억 | 약 8억 | 38명 |
2023년에 매출 130억 원, 영업이익 10억 원을 내며 이익이 크게 올랐습니다. 직원은 36명이었습니다.
2024년에는 그 이익으로 고정비를 한 해 15억에서 21억 원으로 35% 증액했습니다. 같은 해 부품과 원재료 매입도 약 91억에서 97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매출은 145억 원으로 올랐지만, 늘어난 고정비가 먼저 나가면서 영업이익은 3억 원으로 3분의 1이 됐습니다.
2025년에 매출은 165억 원, 영업이익은 8억 원으로 다시 올랐습니다. 매년 4억 원 안팎씩 마이너스였던 영업현금은 19억 원 플러스로 돌아섰습니다.
외부 투자를 받은 기록은 없습니다. 원재료 대금이 몰린 2023~2024년에는 차입금으로 메웠고, 2025년에는 신규 차입보다 상환액이 더 많았습니다.
남은 숙제는 고정비입니다. 2025년 계좌에서 나간 고정비가 40억 원대로 한 번 더 크게 늘었습니다. 늘어난 고정비만큼 매출이 따라와야 다음 구간으로 넘어갑니다.
두 회사가 같았던 점
크게 투자하기 전에 이미 영업이익이 나는 구조가 있었습니다. 두 회사 모두 투자한 해 직전에 흑자였습니다.
인원과 라인에 투자한 해에는 이익이 꺾였습니다. A사는 적자로 돌아섰고, B사는 이익이 3분의 1로 줄었습니다.
꺾인 해에 새로 투자를 받지 않았습니다. 원재료 대금이 몰린 시기는 분할 상환 대출로 넘겼습니다.
한두 해 뒤에 이익을 회복했고, 다음 숙제가 남았습니다. 한 곳은 차입금을, 한 곳은 늘어난 고정비를 감당해야 합니다.
출처: 기업 재무제표(KODATA·NICE), 연말 직원은 국민연금 가입자 수, 현금 흐름은 고위드 고객사 계좌 데이터.